미국인들은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는가.
최근 발생한 몇가지 사건을 살펴보면 미국인들이 자제력을 상실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최근 코네티컷주 에스트포트에서는 두 샤핑객이 새로 열린 체크 카운터의 앞줄에 서로 먼저 서야 한다며 주먹다짐을 벌였다.
승객이 조종사를 깨물고 승무원에게 맥주캔을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콘티넨탈 항공기가 앵커리지로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매서추세츠의 리딩에서는 아들의 하키경기를 관전하던 아버지가 상대선수의 거친 플레이에 분노, 함께 관전 중이던 그의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 플로리다에서는 볼카운트 판정에 불만을 품은 고교 야구코치가 심판의 턱을 부서뜨린 후 경찰에 자수했다.
이상의 몇가지 예에서 드러나듯 미국인들은 ‘분노의 전염병’을 앓고 있다.
가족적 유대감의 해체, 눈부신 속도로 질주하며 사생활의 영역을 파괴하는 테크놀러지,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날로 늘어나는 일의 양과 현기증 나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 짜증나게 불어난 인구, 물질주의가 주입한 자기 중심주의 등등이 미국인들의 자제력을 마모시키고 있고, 그 결과 분출되지 못한 분노의 감정이 어느 순간 아무 것도 아닌 사소한 일에 갑자기 폭발을 일으키곤 한다는 게 학자들의 주장이다.
상점의 익스프레스 라인에서 앞에 서 있는 사람의 물건 가지 수가 10개 이하인지를 확인하고 그 이상일 경우 싸움을 벌이는 고객은 유난히 성미가 고약한 자가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 용암처럼 끓고 있던 분노가 분출점에 도달한 상태에 처해 있었던 보통사람으로 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요컨대 자기중심적인 물질주의 사회에서 ‘나 먼저’ 식의 의식과 욕구를 충족시켜줄 여건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상처받는 감정이 분노의 켜를 이루며 폭발대기 상태로 들어가는 셈이다.
USA 투데이와 CNN이 실시한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의 78%가 무례하고 이기적인 행동이 증가했다고 답했다든지 또다른 79%가 타인의 행동에 분노를 터뜨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대답한 것도 미국인들의 감정절제가 물러졌음을 시사하는 한 예가 될 수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