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나스닥 종목인 에뮬렉스가 25일 가짜 보도자료 소동이 빚어지면서 주가가 50% 가량 폭락했으며 이와 관련 연방수사국(FBI)과 미 증권관리위원회(SEC)가 즉각 조사에 나섰다.
온라인 뉴스서비스회사인 인터넷 와이어를 통해 인터넷에 뜬 이 가짜 보도자료 내용은 블룸버그, 다우존스 통신의 인용보도로 증시에 삽시간에 퍼지면서 데이터 네트워크 장비 메이커인 에뮬렉스의 주가를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이 가짜 보도자료의 내용은 에뮬렉스의 대표이사 폴 폴리노가 사임했으며 에뮬렉스는 지난 98년과 99년의 경영실적을 수정해야 하고 지난해 4·4분기는 이익이 아니라 실제로는 손실이 났다는 것이었다. 이 가짜 보도자료는 또 에뮬렉스가 증권관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와이어의 보도내용은 다시 블룸버그통신과 다우존스가 인용보도하면서 에뮬렉스의 주가는 48과 16분의 1달러나 떨어졌다.
에뮬렉스 주가는 뉴욕시간으로 오전 10시30분 65달러가 되면서 에뮬렉스측이 보도자료를 낸 적도 없고 보도자료 내용은 허위라는 해명을 하면서 폭락세를 그쳤으며 장이 끝날 때는 7과 16분의 5달러가 떨어진 105¾달러로 회복됐다.
에뮬렉스의 커크 롤러 부사장은 "우리 회사가 현재 수사당국과 함께 누가 이런 장난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가짜 보도자료는 우리 회사의 로고와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FBI 대변인도 현재 이 사건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인터넷 시대에 기업들이 이같은 악의적인 장난에 얼마나 쉽게 희생될 수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증권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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