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동부명문 아이비리그의 다트머스대학의 독일계 교수 부부를 엽기적으로 살해한 용의자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온 10대 소년 2명이 19일 검거됐다.
인디애나주 경찰은 이날 새벽 4시 미 전역에서 보름이상 추적작업을 벌인 끝에 뉴캐슬 도로변 트럭정류소에서 일급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버몬트주의 제임스 파커(16)와 로버트 툴록(17)을 체포, 압송중이라고 말했다.
다트머스대 지질학 및 지구과학 교수였던 수전(55)-하프(62) 잰톱 부부는 지난달 27일 머리와 가슴을 난자당한 변사체로 동료교수에 의해 발견돼 뉴햄프셔주 하노버의 대학가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경찰은 검거경위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이들의 검거에는 사설(CB) 라디오 방송과 한 경찰관의 기지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파커 등 2명은 사건직후 파커 어머니의 1987년형 아우디 승용차를 타고 고향인 버몬트주 첼시아를 빠져 나와 미국 전역을 돌아다녔으며 코네티컷주 경계부근의 한 정류소에 차를 버린 후로는 히치하이킹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검거된 날 새벽에도 한 트럭에 얻어 타고 있었는데 이들을 태운 트럭 운전사가 사설 라디오를 통해 캘리포니아 방향으로 이들을 태워줄 트럭 기사를 구하면서 꼬리가 잡히게 됐다.
라디오를 체크하던 인디애나 경찰의 빌 워드 수사관은 방송을 듣고는 이들을 태운 운전사에게 그들을 가까운 정류소에 내려놓으면 태우고 가겠다고 했고 트럭 운전사를 가장한 경찰이 이들을 ‘픽업’함으로써 비교적 손쉽게 검거했다는 것.
워드 수사관은 "라디오에서 두 명의 히치하이커를 태울 트럭을 기디린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살인 용의자인지는 불분명했지만 일단 체크해본 것이 의외의 수확을 거뒀다"고 전했다.
체포된 2명의 용의자는 고교 최우등생들로 이들의 범행 소식에 버몬트주 첼시아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들의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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