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을 통해 비교적 쉽게 유혹 당하는 청소년들을 상대로 성적으로 괴롭히는 이른 바 ‘사이버스토킹’(cyber-stalking)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사이버스토커들은 채팅방에서 아무나 붙잡고 한번 만나자며 전화번호와 집 주소를 달라고 조르기도 하며 상대방이 여자일 경우 미모와 신체 사이즈 등을 캐물어 보면서 괴롭힌다. 일부 스토커들은 한술 더 떠서 ‘사이버’(채팅방에서 섹스를 하는 것처럼 대화를 주고받는 행위)를 하자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채팅을 통해 친해진 이성친구를 만나려고 LA 거주 한인10대 3명이 부모 몰래 그레이하운드 버스로 플로리다주까지 원정을 가는 사건이 발생, 부모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는 등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인터넷 채팅을 해온 직장 여성 박모(25·글렌데일)씨는 최근 채팅방에 들어갔다가 대뜸 이름과 나이를 묻고서는 곧바로 전화번호와 집 주소를 달라고 추근대는 남자들의 횡포에 질려 더 이상 채팅을 하지 않고 있다. 대학생 신모(20·웨스트 LA)양의 경우 채팅방에서 그럴 듯한 말을 둘러대며 자신을 집요하게 유혹한 한 백인 남자에 대해 호기심이 발동, 자신의 아파트 근처에서 그를 실제로 만나려다 룸메이트의 만류로 결국 포기했다.
이같은 사이버스토킹의 문제는 많은 청소년들이 이성을 쉽게 사귀고 싶은 유혹에 빠져 얼굴 한번 보지 못한 파트너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한다는 사실. 사이버스토커와 실제 만남을 갖는 것은 목숨을 거는 도박과 다를 바 없다고 인터넷 범죄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한인 청소년회관의 신혜선 카운슬러는 "채팅방에서 알게 된 젊은 남녀가 실제로 만나 깊은 관계로 발전하거나 탈선하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범죄 전문가들은 사이버스토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면 ▲채팅방에서 상대방에게 절대로 실명을 밝히지 말고 ▲전화번호와 집 주소를 함부로 주지말고 ▲상대방을 실제로 만날 때는 보호자나 친구에게 알리고 ▲늦은 시간에 만나지 말고 ▲만나서 술을 마시지 말고 ▲절대로 차를 같이 타지 말 것 등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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