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 가장 위험한 거리 가운데 하나로 지적된 퀸즈 불러바드에 뉴욕시 당국이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뉴욕시 학교건축공사(SCA)는 퀸즈 우드사이드 50가와 퀸즈 불러바드에 학생 1,000명이 다닐 수 있는 학사 신축을 추진중이다.
SCA가 선정한 장소는 ‘죽음의 대로’로 불리는 퀸즈 불러바드에서도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욕시경 자료에 따르면 지난 93년 이후 퀸즈불러바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73명에 달하며 SCA가 학교 신축을 추진중인 장소로부터 10블럭 반경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은 한인을 포함, 9명이나 된다.
이 지역이 특별히 위험한 이유는 퀸즈 불러바드가 12개 차선으로 매일 차량 7만대가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 차량은 평균 시속 53마일로 달리는 것으로 최근 조사돼 등교시와 방과후 학생들의 안전에 큰 위험이 된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지적이다.
퀸즈 우드사이드 제2지역주민회(회장 조 콘리)는 지난 99년 10월 SCA로부터 학교 신축계획을 통보받고 몇차례 공청회를 개최한 뒤 지난해 6월 반대 25, 찬성 2, 기권 7표로 주민회의 반대입장을 SCA에 통보한 바 있다.
주민회는 이후 SCA가 신축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알았으나 지난 1월 문제의 장소에 엔지니어를 파견하는 등 신축 강행 기미를 파악하고 SCA측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못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회는 이달중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할 방침이다.
한편 SCA가 선정한 장소주변에는 반나체 여성들이 출연하는 성인 나이트클럽, 대형트럭이 드나드는 운송회사 등이 소재하고 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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