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영업하는 주요 미국계 은행들이 최근 당좌예금 고객들의 현금카드(ATM)를 직불카드(Debit)로 강제 교체하고 있어 뉴욕시위원들을 비롯한 소비자단체 대표들이 뉴욕주 은행감독국에 조사를 요청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스티븐 디브렌자, 마가리타 로페즈 뉴욕시의원과 뉴욕공익조사그룹(NYPIRG) 관계자들은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시티뱅크’, ‘채이스 뱅크’, ‘HSBC’ 등 주요 은행들의 이같은 영업방침을 규탄했다.
디브렌자 의원에 따르면 시티뱅크는 지난해 가을부터 ‘매스터 카드’ 로고가 표기된 직불카드를 당좌예금 고객 100만명에게 우편으로 발송, 고객들이 사용중인 현금카드를 직불카드로 교체하고 있다.
디브렌자 의원은 또 시티뱅크 외에도 체이스 뱅크, HSBC는 이미 이같은 카드교체 강요 영업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시의원들과 소비자보호단체 관계자들은 은행들의 이같은 영업이 고객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로 실시되고 있으며 현금카드 보다 제3자의 불법 사용 가능성이 높은 직불카드를 고객의 요청없이 우편으로 발송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로페즈 의원은 "뉴욕주 은행감독국에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서신을 띄웠다"고 밝혔다.
한편 현금카드는 고객이 자동현금인출기에서 자신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지만 사용할 수 있으나 직불카드는 크레딧 카드와 마찬가지로 크레딧 카드를 결제하는 업소에서 사인만 하므로 카드를 도난 또는 분실한 경우 피해를 당할 확률이 훨씬 높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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