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만료 두달앞, 차기인선 앞두고 내부비판
제9기 평통(회장 최계옥)의 임기만료를 두 달여 앞두고 차기위원 인선지침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평통 내부에서는 출석률이 낮거나 회비를 내지 않은 위원들을 차기인선 때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인사가 차기위원 인선작업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특정지역 출신 위원들에게 신청서 양식을 돌리는 등 분란을 일으킬 조짐을 보여 때아닌 지역감정 논란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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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미납 얌체위원들현 9기 위원 270명 가운데 연회비를 내지 않은 ‘얌체위원’은 전체의 26%인 70명. 이중 40명은 임기 2년 동안 한번도 회비를 낸 적이 없다. 관계자는 "회비는 본부 사무처가 정한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지역협의회 운영을 위해 지켜줘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의무중 하나"라며 "회비 낼 생각이 없으면 아예 위원으로 추천됐을 때 사양해야지 수락은 해놓고 회비를 안내는 것은 무슨 매너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회비 미납자들이 내세우는 이유는 ‘깜박 잊어버렸다’ ‘돈이 없다’부터 ‘봉사를 하면서 왜 돈까지 내야 하는가’ 등 각양각색이다. 위원들의 1년 회비는 회장 5,000달러, 부회장 2,000달러, 분과위원장 700달러, 위원 4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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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기피자 퇴출해야9기 평통이 출범했을 때만 해도 전체 회의(연 2회) 출석률은 80% 정도 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출석률이 50%까지 떨어졌다. 특히 확대 임원회의에도 회장단과 분과위원장을 포함한 임원진 30명 가운데 15명만이 얼굴을 비추는 수준이다. 최근 평통 임원진은 성정경 총영사와의 오찬 모임에서 출석률이 낮은 위원들을 차기위원 인선 때 제외시킬 것을 건의하기도 했고 일부에서는 전체 위원 수를 줄이는 일이 있더라도 ‘업무태만형’ 위원들은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 임기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통령이 보낸 위원 위촉장마저 안 찾아가고 있는 위원도 2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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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신청서 돌리기최근 일부 인사가 특정지역 출신 인사들에게 차기위원 신청서 양식을 돌려 회장단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차기위원 인선지침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인사가 차기위원 신청서를 특정 인사들에게 돌리고 특정지역 출신 인사들의 인선비율을 보장받으려 하는 것은 지역갈등을 부축이고 커뮤니티의 화합을 저해할 수 있는 행동"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관계자 "평통은 친정부 인사를 모으는 곳이 아니라 통일정책을 자문하는 비정치적 기구"라며 "인선지침이 확정돼 신청서를 제출할 시기도 아닌데 성급하게 신청서를 돌리며 특정지역 출신 인사들을 모으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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