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고용시장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연말 샤핑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파트타임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에게 열려 있는 취업의 문이 매우 좁다.
올 들어 전국을 감싼 불경기 여파로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대량 해고를 감행, 파트타임 구직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지만 일반 소매업체들은 파트타임 고용을 주저,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일반 소매업소들은 일년중 매기가 가장 활발한 연말 샤핑시즌을 앞두고 고객들의 편의 도모를 위해 파트타임 고용을 늘리는 것이 일반적. 그러나 올해는 특히 9·11 테러사건으로 연말경기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관계로 업소들은 파트타임 고용계획을 취소하거나 혹은 관망 자세를 취하고 있다.
디즈니랜드의 한 관계자는 연말 고용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종업원들에게 가능한 많은 시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고객 안전을 담당할 시큐리티와 호텔 객실청소를 맡을 종업원을 추가 고용하는 것 외에는 파트타임 고용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랜드는 지난해 이때쯤 제2 위락단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개장과 발맞추어 8,000여명의 종업원을 신규 채용한 바 있다.
어바인 소재 ‘메이어호프즈 케이터링’ 업주 앤 크레인은 테러사건 이후 매상이 80% 이상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연말 경기에 대비, 파트타임 종업원을 고용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직도 전체적인 경제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반드시 필요치 않은 것에 돈 쓰는 것을 자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들의 감량 정책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종업원을 구하는 소매업체의 입장에서는 칼자루를 손에 쥔 것이나 마찬가지.
예전에는 소매업소들이 자격 있는 종업원을 고용하기 위해 보너스 제공 등 구애작전을 펼쳤으나 올해는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바람에 이력서를 제출한 사람들 가운데 누구를 고를까 고민할 정도로 상황이 반전된 것.
패션 아일랜드에 위치한 뮤지엄사 스토어 매니저는 업소 정문에 일할 사람을 구한다는 사인판을 내건 후 신청자들이 너무 몰려 이력서를 검토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샌타애나 소재 타겟도 매상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말시즌에 수명의 파트타임 종업원을 고용할 계획인데 한 관계자는 4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력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