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팀 애나하임 에인절스의 이스마엘 발데스 투수는 지난 시즌 홈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거의 어김없이 어바인 소재 한인운영 일식 부페식당 ‘스모’를 찾았다.
발데스 투수는 한마디로 스모를 아끼는 단골고객인 셈이다. 그는 이 식당에서 스시를 먹고 나면 시합이 잘 풀리는 징크스를 갖고 있다고 했다.
오렌지카운티 일원 한식, 중식, 일식전문 등 한인운영 식당을 즐겨 찾는 유명 외국인 고객들이 증가 추세다. 이들은 별미 혹은 이색 서비스를 한인식당을 찾고 있는 것으로 프로선수, 지방 정치인, 법조인, 사업가 등을 망라하고 있다.
스모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 찰스 김씨는 발데스 투수 외에도 어바인시 정부와 경찰국의 고위간부 및 LA 카운티의 형법전문 랜스 이토 판사 등이 식당을 자주 찾고 있다며 유명 고객들의 잦은 방문은 질 높은 음식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식당을 찾는 유명 인사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것은 한인식당의 대형화 추세와 더불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는 또한 식당들의 음식 맛과 청결, 종업원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복합작용,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터스틴 소재 한식 부페식당 서울가든 부페도 유명인들의 발길이 빈번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식당에는 여성인 트레이시 월리 터스틴 시장이 가족들과 함께 자주 들른다. 또한 애나하임 힐튼, 디즈니랜드, 어바인 하이야트 호텔의 고위 간부들을 단골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올해로 영업 10년째를 맞고 있는 식당의 업주 안처례씨는 "호텔 간부들은 식당개업 초기부터 꾸준히 이 곳에서 디너 미팅을 갖고 있다"며 "한국음식을 즐기는 것 외에도 화장실을 포함한 식당 내부의 청결함, 종업원들의 미소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헌팅턴비치 소재 중국집 아서원(Ruby Palace)은 업주 서학용씨가 지난해 연말 고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손으로 면을 뽑아내는 신기에 가까운 기량을 선보임으로써 고객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서씨의 아들 도밍고의 가세로 4대째 식당업을 이어가고 있는 아서원에는 헌팅턴비치 시장을 지냈던 데이빗 가로팔로 등 단골고객으로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dongh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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