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둑들의 엉성한 카지노 금고털이
▶ ★★★ (5개 만점)
1960년 프랭크 시나트라, 딘 마틴,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피터 로포드 및 조이 비숍 등 ‘랫 팩’이 나온 동명 케이퍼 무비의 신판이다. 작은 영화와 큰 영화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다양한 재주를 과시하는 젊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지난해 ‘트래픽’으로 오스카 감독상)의 메이저 영화인데 무대인 베이가스처럼 겉은 휘황찬란하나 내면은 공허한 사치스러운 허영 덩어리 영화다. 보고 나니 베이가스에서 돈 잃고 나오는 기분이다.
기라성 같은 수퍼스타들이 나와서 제각기 용모자랑 스타파워 자랑하고 있는데 가당치도 않은 플롯의 취약성을 스타들의 모습으로 커버하는 셈. 아이들이 고성능 장난감을 가지고 장난치는 듯한 유치한 영화이지만 스타들이 제구실을 하고 있어 눈요기거리는 충분히 된다.
오만할 정도로 자신만만한 멋쟁이 도둑 대니 오션(조지 클루니-원작에선 프랭크 시나트라가 맡았다)은 뉴저지 교도소에서 가석방되자마자 베이가스 카지노 금고털이를 계획한다. 그가 전국서 규합한 일당은 부두목 러스티(브래드 핏), 소매치기 라이너스(맷 데이몬), 폭파전문 배셔(단 치들), 은퇴한 노 프로 솔(칼 라이너), 전 카지노 주인 루븐(엘리옷 굴드) 그리고 중국인 곡예사와 감시 및 자동차 전문가 등 모두 10명.
대니의 계획은 무자비한 카지노 재벌 테리(앤디 가르시아) 소유의 벨라지오와 MGM 및 미라지 호텔 카지노의 돈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벨라지오 지하금고를 터는 것(원작에서는 샌즈등 5개 카지노를 턴다). 대니가 이들 호텔을 목표로 정한 까닭 중 하나는 자신과 헤어진 아내 테스(줄리아 로버츠)가 테리의 애인이 된 것에 대한 복수. D-데이는 레녹스 루이스의 챔피언전 경기날로 이날 금고에는 1억5,000만달러의 현찰이 있다.
지하 200피트에 있는 핵무기 저장소 같은 카지노 금고를 오션 일당이 터는 장면은 아무 긴장감이나 스릴도 제공 못한다. 007과 미션 임파서블 흉내를 내고 있는데 어쨌든 오션은 돈도 훔쳐내고 테스도 다시 찾게된다. 돈 많이 들인 하이스트 무비치곤 내용이 굉장히 엉성한데 속편을 예고하고 있다. 이 영화의 결말에 비하면 ‘랫 팩’ 영화의 결말의 트위스트는 매우 교묘하고 고급스럽다. PG-13. WB.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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