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나는 너무도 아팠고 많이 울었다. 온 몸을 몽둥이로 두드려 맞으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회복이 되겠지만 우리 집 가계에 닥친 타격과 정신적 타격 특히 혈연들로부터의 따돌림은 정말 견딜 수가 없었다. 이 세상은 돈과 힘에 의해 돌아가는 듯하여 세상이 미웠고 주위의 사람들이 싫었다. 대인 기피증이 생겼고 죽음의 유혹도 수없이 받았다.
나는 나의 초라함과 부족함에 몸부림 쳤고 나의 한계를 느꼈으며 그때서야 비로소 하느님을 찾았다. 나는 하느님께 의지하며 나의 살길을 찾아 나섰다. 지 날의 나를 버리고 이 미국 땅에서 힘없고 나약한 현실 속의 나로 돌아온 것이다.
그 후 몇 년의 세월이 흘렀으며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온 지금 그때의 경제적인 손실과 또 겪어야만 했던 많은 아픔들이 내 인생에 꼭 나빴던 것만은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그 아픔을 겪음으로 해서 나는 남편과 아이들의 사랑을 재확인할 수 있었고 나의 삶의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신앙인으로 거듭났다.
우리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시련을 수없이 겪는다. 남의 염통 썩는 아픔보다도 내 손톱 밑의 가시가 더 아프게 느껴지듯 나의 시련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하고 실망을 하고 좌절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국에 이민 와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같은 형제들끼리 조차도 시대적 환경적 배경이 다 다르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게 된다.
그러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난 후에 느끼는 것은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란 사실이다. 음식의 단맛을 더 내기 위해서는 소금을 조금 넣어야 하듯 우리 인생살이에서도 극복을 할 수만 있다면 크고 작은 시련을 겪음으로써 나태해지는 우리의 삶에 자극도 되고 또 그것을 통하여 배우게 되니 자아 발전의 계기도 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예전보다 부족하고 빠듯한 이민생활이지만 고통 속에서 이루어진 오늘이기에 모든 것이 소중하고 감사하며 또한 내 생이 값지게 생각된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고 힘을 내어 생활하세요. 고통 속에서 이루어낸 행복이 더 값지답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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