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의 패권은 인디애나 대 메릴랜드의 한판승부로 판가름나게 됐다.
3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조지아돔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신데렐라 인디애나는 예상을 뒤엎고 강호 오클라호마를 73대64로 제압하는 또 다른 이변을 엮어내며 결승에 올랐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메릴랜드가 캔사스를 97대88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 1일 오후 6시15분 조지아돔에서 대망의 타이틀을 걸고 인디애나와 격돌한다(TV- 채널 2).
16강전에서 최고 우승후보였던 듀크를 침몰시켰던 인디애나는 이날 전력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됐던 오클라호마를 맞아 마이크 데이비스 감독의 절묘한 작전에 힘입어 파란의 승리를 따내며 꿈같은 신데렐라 행진을 결승까지 이어갔다. 데이비스 감독은 전반 빠른 스피드의 맨투맨 디펜스를 구사하는 오클라호마의 골 밑을 집요하게 돌파해 들어가는 작전으로 오클라호마 장신센터 자바리 브라운과 포워드 애런 맥기를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로 유도했으며 파울 트러블로 맨투맨 수비가 약화된 오클라호마가 후반 매치업 존디펜스로 전환하자 이번에는 히든카드였던 중장거리 외곽포를 가동, 후반 중반 연속 6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상대 허를 찌르고 승기를 잡았다. 오클라호마는 팀 리더인 할리스 프라이스가 인디애나 데인 파이프의 철벽수비에 막혀 11개의 슛 중 단 1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치며 단 6점으로 꽁꽁 묶였고 이날 시도한 18개의 3점슛 중 16개를 미스하는 극도로 저조한 야투율이 겹쳐 뼈아픈 고배를 마셨다. 인디애나는 팀 최고스타 재러드 제프리스가 파울 트러블로 8득점에 그쳤으나 후보 제프 뉴턴이 23득점을 뽑아낸 것을 비롯, 벤치선수가 총 41점을 기여하는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통산 6번째 타이틀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한편 ‘타이탄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두 번째 준결승에서는 메릴랜드가 가드 후안 딕슨이 혼자서 33점을 뽑아내는 신들린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난적 캔사스를 눌렀다. 메릴랜드는 전반 초반 본격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잠시 경기를 이끌렸으나 전반 중반이후 파워포워드 크리스 윌콕스(18점·9리바운드·4블락샷)가 놀라운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플레이로 골 밑을 장악하고 딕슨이 종횡무진 코트를 휘젓고 다니면서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메릴랜드는 후반 한때 리드를 20점 차까지 벌렸으며 캔사스는 경기 종반 집요한 추격으로 20초를 남기고 4점 차까지 쫓아갔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이미 시간이 너무 없었다. 딕슨은 이날 11개의 3점슛을 시도, 이중 5개를 성공시키는 등 56%에 달하는 고감도 슈팅터치로 메릴랜드의 승리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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