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작년 겨울이다. 시어머니랑 하루 종일 집에서 같이 있는 일이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 비즈니스를 하려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이유로 일을 시작했었다. 몇 시간의 훈련을 받고 시작한 나의 일은 한 공동체에서 함께 사는 40여명의 사람들을 섬기는 일이었다. 뇌성마비, 다운 증후군, 그리고 저 지능, 등 성장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내가 맡은 일은 그들 스스로 자신의 일을 할 수 있게 격려하고 돕는 역할을 이었다.
내가 출근을 시작했던 그날은 새벽 5시 반으로 깜깜하고 추웠던 겨울 새벽이었다. 처음에는 이른 시간이라 생각하고 그들을 깨우러 갔는데 그들은 스스로 일어나 등교나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HOPE에서 운영하는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또 잘 훈련된 몇몇의 사람들은 맥도널드 같은 곳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정상인이라 생각하는 나도 일어나가 힘든 그 시간에 그들은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나의 일은 3개의 큰집을 개조한 이들의 숙소에 찾아가 먼저 전깃불을 켜고 자고 이는 이들을 깨우며 일어나야 할 시간을 알려야했다. 그리고 에릭을 샤워 실로 가게 해야했다. 워낙 성격이 태평한 에릭은 매번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했다. 가끔 침대에 실례를 하고는 그것은 숨겨 침대보도 자주 갈아 주어야했다. 샤워를 할 때도 때론 물만 뿌리다가 샴프를 그냥 머리에 묻히고 나와 늘 도와 주어야했다. 하루는 출근하는 시간에 기도를 하게 되었는데 에릭 앞에 갔을 때 나도 모르게 찬양이 나왔다. 그후 에릭은 나와 노래를 같이 부르며 한결 쉽게 일어나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곤 했다. 유난히 목소리가 멋진 에릭은 Amazing grace 같은 노래를 부를 때는 참으로 어린아이와 같이 좋아하며 평온해 지곤 했다. 놀라운 것은 5살 정도 어린아이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그가 하나님을 알고 찬양한다는 그 사실이었다. 정상인, 장애자, 저능아... 모든 존재로부터 찬양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은 에릭같이 불행에 보일 것 같은 사람의 가슴속에도 임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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