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게이트 ·비리 ·빈부격차등 민심 등돌려
김대통령 남은 임기 국민의 소리 귀기울여야
6·13 지방선거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이 15곳 중 11곳을 석권, 사실상 압승을 거두자 남가주 한인들은 “꼬리 무는 각종 게이트, 대통령 아들 비리, 빈부격차 심화 등 총체적 난국에 대해 민심이 정부 여당에 등을 돌린 결과”라며 “선거결과를 교훈 삼아 김대중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13일 본보에는 이번 선거결과를 묻는 독자들의 전화가 하루종일 빗발쳐 뜨거운 월드컵 열기 속에서도 한국 정치에 대한 미주 한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인들은 “그동안 정국 추이로 볼 때 한나라당의 완승은 일찌감치 예견됐다”며 나름대로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조익현 남가주 이회창 후원회 공동회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DJ 정권의 갖가지 실정에 대한 범국민적 실망감이 적나라하게 표출됐다”며 “정치인들이 깨끗한 정치문화 창조에 앞장서줄 것”을 주문했다. 충청노인친목회의 박인택씨는 자민련이 충남지사 한자리만을 건진데 대해 “충청도는 더 이상 자민련의 텃밭이 아님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이종석(50·노스리지)씨는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영남 출신인데도 불구, 민주당이 영남에서 전멸한데 크게 실망했다”며 “대통령 선거를 어떻게 치를지 걱정된다”고 안타까워했다. 한 한인은 “이번 선거가 월드컵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연말 대선에서는 또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수도권을 싹쓸이한 것은 다소 의외지만 영남=한나라당, 호남=민주당이라는 등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며 연말 대선에서도 지역감정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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