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럽의 브라질’이라고 불리는 세계랭킹 5위 포르투갈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하자 LA 한인들은 ‘코리아 만세’를 외치며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한국 축구사에 영원히 남을 명승부로 기록될 포르투갈과의 인천대첩을 지켜본 한인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폴 임(보험전문인)-미국에 온 후로 가장 기쁜 날이다. 과거에는 문전처리 미숙으로 좋은 찬스를 잡아도 골을 넣지 못해 답답했는데 완전히 달라졌다. 스피드와 압박수비로 포르투갈을 무너뜨렸다. 멕시코보다 조직력과 개인기에서 뒤지는 이탈리아를 16강에서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다. 한국이 이탈리아를 1대0으로 누르며 결승까지 진출, 브라질에 아깝게 질 것이다.
▲박상훈(70)씨-온가족이 새벽에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한국을 응원했다. 덕분에 잠자던 옆집 사람이 찾아와 점잖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국이 이겨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큰 대회에서 강팀을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는데 월드컵에서 보아란 듯이 포르투갈을 제압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8강까지는 무난하게 진출할 것이다.
▲제이슨 이(LA경찰국 공보관)-한국축구가 과거의 좌절을 딛고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기술도 향상됐고 스피드와 체력도 수준급이다. 한국 덕분에 미국이 16강에 진출, 축구광인 미국인 동료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아 어깨가 으쓱하다. 이탈리아가 강한 것은 인정하지만 수비진의 스피드가 느리고 골키퍼가 약해 한국에 질 것이다.
▲김효근(45·가정주부)-평소 축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월드컵에서 한국의 선전으로 앞으로 축구광이 될 것 같다. 포르투갈 선수가 두명씩이나 퇴장 당한 것이 아쉽다. 한국팀의 실력이 세계 어느 나라와 겨루어도 손색이 없다. 이탈리아가 한국보다 강해 보이지 않는다. 한국이 2대1 정도로 이탈리아에 이길 것 같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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