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 공동선언 2주년을 기념, 남북 가곡의 밤 행사가 15일 저녁 8시 30분 윌셔 이벨 극장에서 열렸으나 주최측과 후원단체 관계자들의 참석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민주 평통 LA지역 협의회 주최로 열린 이날 공연의 관객 수는 1, 2층을 합해 약 500여명으로, 통일 염원의 구호 아래 평통이 처음 주최하고 LA한인회가 후원한 행사치고는 옹색한 수준이었다.
이날 주최측인 평통의 홍명기 회장과 한인회의 하기환 회장은 불참했으며, 평통을 대표해 대신 무대에 오른 김용현 부회장은 “행사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월드컵 열기 속에 묻혀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평통 LA지역 협의회의 김택일 문화예술 분과위원장도 “평통위원 285명에게 2표씩 구매를 권유한 뒤 불참할 예정이면 표를 반환할 것을 요청했으나, 돌아온 표도 적고 참석율도 기대 이하”라며 “한인회 관계자들의 비협조적 태도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미한인복지협회의 이종구 회장은 “한인사회를 리드한다는 단체들이 서로 협조하지 않는 것은 고질병”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등 성악가 9명과 영 엔젤스 합창단이 출연, 남북의 가곡과 민요 20여 곡을 노래했으며, 마지막에는 출연진 전원과 관객이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정치가 못하는 일, 예술인이 단합해 마음의 통일을 이루자는 취지”라고 밝힌 김택일 문화예술 분과위원장은 “내년에는 북한의 성악가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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