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를 중퇴한 20대 한인이 모텔 방에서 유서를 써놓고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웨스트 LA에 있는 윌셔모텔(12023 Wilshire Blvd.) 18호에 투숙중인 차준영(토니·22)씨가 지난 15일 오후 6시께 머리에 총상을 입고 침대 위에 쓰러진 채 숨져 있는 것을 호텔 매니저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차씨는 UCLA에 다니다 지난 가을학기를 마치고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숨지기 전까지 웨스트 LA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룸메이트 2명과 함께 생활해 왔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이 발견된 모텔 방에서 차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이 유서에는 ‘지난 가을학기 후 학교를 그만뒀다. 부모님께 알리지 않아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일단 이 사건을 자살로 규정짓고 시신을 LA카운티 검시국에 인도했다. 윌셔모텔의 그레이스 가르시아 매니저는 "차씨는 14일 오후 5시께 모텔에 혼자 투숙했으며 크레딧카드를 사용했다"며 "차씨가 체크인한 날 밤 사무실 밖에서 총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차씨의 부모는 차씨가 지난 주말 학교를 졸업하는 줄 알고 졸업식에 참석했다가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의아해 하던 중 한 친구로부터 아들의 사망소식을 전해듣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차씨가 학교를 중퇴한 배경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주위에서는 차씨가 부모 몰래 학교를 그만둔 후 죄책감에 시달려오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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