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물결은 영원하다’
한인들의 함성은 지칠 줄을 모른다. 바다 건너 태극전사들의 투혼을 달구는 미주 한인들의 결집된 응원의 힘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14일 새벽 우승후보 이탈리아와의 8강길 한판 승부를 맞아 남가주 한인사회는 다시 한번 한인들 한 명 한 명이 뿜어내는 응원 열기가 모여 거대한 붉은 해일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팀의 월드컵 첫 승과 16강 쾌거 달성에 한껏 고무된 한인들은 13일 한-이탈리아전의 시작을 기다리며 온통 한국팀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8강을 훨씬 뛰어넘는 ‘신화’ 달성의 기대를 서로 나누기 바빴다.
이날 한인타운 마켓과 식당 등 곳곳에서는 한국팀을 성원하고 응원 열기를 다지기 위해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한인들이 유난히 많았고 한미은행 등 한인 직장에서는 아예 전 직원들이 붉은색 옷을 입고 출근,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그동안 합동 응원행사를 이끌어온 한인 단체들은 이번 이탈리아전에서도 ‘LA판 붉은 악마’ 응원을 더욱 열띠게 펼치기 위한 채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고 각 호텔과 식당 등에서도 한-이탈리아전 새벽 생중계 준비를 마쳤다.
18일 새벽부터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에서 합동 응원행사를 펼치는 LA 한인회와 재미대한체육회 LA지회, 한인상공회의소, 갤러리아 마켓 등 4개 기관은 포르투갈전 때보다 큰 규모의 초대형 스크린과 TV 설치를 끝냈으며 새벽 3시30분부터 현장에서 500장의 붉은색 응원 티셔츠를 배포하게 된다.
한편 한인들은 한·일 월드컵 기간에 보여진 결집된 힘을 한인 전체의 단합과 위상 강화의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LA의 김창수(68)씨는 "이번처럼 한인들이 마음을 한데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는 걸 느꼈다"며 "단합정신을 살려 한인들이 다른 면에서도 역량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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