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 별거아내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올해 2월 샌디에고 인근서 구속됐던 홍종근(61)씨가 한미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19일 낮 1시30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한국으로 강제송환 됐다.
미 연방마샬과 한국검찰, LA경찰국(LAPD) 수사관들의 감시 속에 낮 12시20분 LA국제공항 출국 수속장에 모습을 드러낸 홍씨는 수갑을 찬 채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으나 보도진의 질문에 또박또박 자기주장을 펴면서 탑승게이트로 걸어 들어갔다.
홍씨는 강제송환 되는 심경을 묻자 "그동안 몸이 많이 아팠는데 귀국하게 돼 오히려 후련하다"고 말했으며 체포경위에 대해서는 "자수를 하려던 참에 수사관들이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서울 도착직후 서울지검 북부지청에 신병이 넘겨져 범죄혐의와 도피행적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은 뒤 곧 기소될 전망이다. 한미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미국 내 한국범법자가 강제 송환되기는 지난해 한영철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홍씨는 1996년 2월 김창섭씨 등 LA조직폭력배 2명을 서울로 보내 아내 심유자씨를 살해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다 올해 2월 샌디에고 인근 오션사이드에서 연방수사국에 의해 검거됐다.
한편 연방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홍씨는 지난달 22일 재판 받을 권리를 포기하고 법원에 ‘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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