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셰리프국 동양인수사과가 카운티 정부의 예산삭감 방침에 따라 사실상 업무를 중단했다. 또 19일 열린 셰리프국 고위관계자 회의에서 동양인수사과를 없애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폐쇄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2002~2003 회계연도 예산을 놓고 카운티 정부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셰리프국은 지난 13일 각 지서로 보낸 내부 공문을 통해 동양인수사과가 더 이상 케이스를 받지 않는다며 사실상 업무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셰리프 관할 각종 아시안 관련 범죄가 해당 경찰서로 넘어가게 돼 범죄사건 해결의 효율성과 전문성이 저하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카운티 정부의 예산삭감 정책에 따라 이같은 논의가 진행중이며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계속 존재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1999년 7월 조직된 동양인수사과에는 한국어와 중국어 등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수사관 16명 등 총 36명이 근무해 왔다. 셰리프국과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와의 예산 싸움은 카운티 정부가 셰리프국의 과잉지출을 지적하며 2002~2003 회계연도 예산을 전 회계연도보다 1억달러 축소한 6억4,800만달러로 정하면서 비롯됐다.
카운티 정부의 예산삭감 주장과 관련, 리 바카 국장은 최근 7월1일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 예산에서 1억달러가 줄어들 경우 동양인수사과, 증오범죄 전담반, 갱전담반, 가정폭력 전담반, 각종 커뮤니티 지원 프로그램 등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2,000여명의 죄수들이 수감돼 있는 린우드 교도소 역시 폐쇄가 불가피해져 커뮤니티 안전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한편 19일 공개된 동양인수사과 업무 동향에 따르면 2000년엔 총 213건을 맡았으며 이중 강도가 78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범폭행이 18건, 주거침입 절도 12건, 살인기도 3건 등이었고 2001년엔 261건 중 주거침입 절도가 48건, 강도 29건, 중범폭행 26건 등으로 나타났다. 또 올 5월30일 현재 63건이 접수됐으며 주거침입 절도가 8건, 중범폭행 및 강도가 각 6건, 강간 2건 등이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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