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역위원회는 재미동포의 민족 정체성을 찾고 세계 속의 한국문학에 자리를 찾는 중요한 지점입니다."
지난 3일 개최된 미 동부지역위원회(회장 임창현) 창립식 및 기념 심포지엄 참석차 워싱턴을 찾은 성기조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회장(68)은 이민사회와 한국문학에서 미주 문인들의 중요성을 강조한 후 펜클럽 회원들이 그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넓은 지리적 조건 때문에 미주지역을 동부위와 서부위로 나누었다는 성 회장은 지난해부터 펜클럽을 이끌어왔으며 이 단체의 위상을 다시 바로 세우는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펜클럽의 위상을 높이 세우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작가적 양심을 바탕으로 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고 회원들의 인권 신장과 문학적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1921년 창립된 국제펜클럽은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현재 94개국에 129개의 펜 센터가 있다. 유엔의 인권위원회와 유네스코 자문기구로 활동하며 전세계 문인, 언론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고 인권문제를 다루고 있는 단체.
한국본부는 1954년 변영로, 이무영, 주요섭, 김광섭, 이헌구, 백철, 모윤숙등에 의해 창립돼 다음해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회원 수는 1천5백여명. 각종 문학 세미나 개최 외에도 펜 문학상을 제정, 운용중이며 한국문학의 번역작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성 회장은 한국문학의 외연을 확장해나가는데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세계화와 우리 문학의 화려한 미래를 열기 위한 사업을 개발하여 꾸준하게 펼쳐나갈 것"이라는 그는 "축구경기에 쏟아부은 돈의 백분의 일이라도 투하하여 우리가 간직한 신명을 창작예술에 쏟아부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정부, 민간의 지원을 촉구했다.
성 회장은 충남 예산 생으로 한국교원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0년 퇴임했다. 시집 ‘별이 뜬 대낮’과 소설 ‘모독’, 문학이론서 ‘문예창작 개론’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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