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커뮤니티 인사들 월권행사로 혼선빚기도
7돌을 맞은 올 한인 거리축제는 축제 참가자들이 실제로 어울려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여럿 준비됐다는 점과 자원봉사자들의 노고 등이 돋보인 행사였다. 그러나 이면에는 행사준비측의 허락없이 축제 준비과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전·현임 임원들이 월권을 행사, 축제에 차질을 빚게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경우도 있어 냉정한 축제 평가와 향후 보완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 해까지 축제 준비를 주도하던 젊은이들의 모임인 한미회가 준비과정에서 기권, 사실상 상의측에서 단독으로 준비한 첫 축제인 관계로 의미와 평가가 달라야 한다는 관계자의 말이다.
올 거리축제는 체육회를 비롯, 일심조기 축구회, 봉사기관협의회 협력 단체, 브린마상우회 등 커뮤니티 기관단체가 함께 어우러진 행사였다. 더욱이 10여년만에 커뮤니티에 재등장한 씨름대회는 양평 한소리 청소년 예술단 공연 다음으로 거리축제를 살린 행사중의 하나가 됐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단연 양평 한소리 청소년 예술단의 사물 공연이었다. 사물연주가 시작되면서 어느 새 모인 관중들이 적어도 3백여명을 넘었고 청소년들이 상당수 참관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더욱이 이번 축제에서 진한 감동을 준 것은 자원봉사자들의 땀이다. 덤스터 관리를 자원한 김대균 상의 이사는 축제 기간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각 업소들의 쓰레기통을 비워 주위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인근 교회 목사의 권유로 동참했다는 4명의 고교 자원봉사자들은 30분마다 한번씩 브린마 거리를 돌면서 거리 쓰레기통을 점검, 수거했다.
오전에는 몇몇 연장자들이 나와 테이블 정리하는 것을 도왔고 자전거를 타고 놀러나왔던 초등학생 3명은 테이블 정리를 비롯, 윈도우에 포스터 붙이기 등의 잔심부름을 부지런히 도와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물론 당일 봉사한 한미회원들을 비롯, 상의 축제준비위원, 상지대학교 학생, 서명운동을 위해 나온 마당집 회원들 모두 거리청소 및 씨름판 정리에 큰 수고를 했다. 이들의 발빠른 자원봉사로 축제장 청소가 예년에 비해 빨리 끝나는 등 축제 마무리가 준비보다 잘 됐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처럼 한인들의 협력과 자원 등이 점증하는 뒷면에 축제 준비위측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커뮤니티 인사들의 입김이 행사에 혼선을 초래한 경우도 있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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