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의 사막지대가 불법 쓰레기 투척지로 이용되고 있다.
부서진 침대나 대형 가구서부터 폐타이어, 각종 건축물 폐기물 등까지를 차에 싣고 수십마일씩 떨어진 사막까지 가서 버리는 주민들이 늘기 때문이다. 이들은 쓰레기 비용을 부담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이 살지 않은 사막에 와서 처치 곤란한 쓰레기들을 던져놓고 간다. 또 사막 인근에 사는 주민들도 자연스럽게 사막 일부를 그들의 전용 쓰레기장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운티내 모하비 사막이나 자수아 트리 등 사막의 요소 요소가 흉물스런 쓰레기 처리장화 되어 심각한 환경문제를 제기시키고 있다. 수십년이 넘게 방치된 사막 쓰레기장은 사막 근교 인구가 늘어나면서 더욱 확대되는 추세이며 쓸만한 땅까지도 잠식하고 있다.
특히 1980년대에 모하비 사막에서 비교적 가까운 앤틸로프 밸리나 팜데일, 랭커스터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그에 따라 건축 붐도 크게 일면서 모하비 사막에 폐기되는 쓰레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1990년대 초까지 팜데일의 인구는 무려 69.5%가 증가했고 랭커스터도 같은 기간 22%가 늘었다. 가까운 지역 뿐 아니라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에서도 올라오는 폐기물들의 양도 계속 증가했다.
사막 곳곳에 쌓이는 쓰레기의 양이 수천톤을 육박하면서 카운티 정부에서도 사막환경 보존 캠페인에 돌입했다.
카운티는 로컬 환경보호단체와 연합으로 모하비 사막에서 가까운 앤틸로프 밸리에 1996년 불법 쓰레기 투척을 단속하는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앤틸로프 밸리는 이때부터 해마다 ‘환경 보호 주간’행사를 개최하며 사막을 쓰레기 오염에서 보호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최근에는 LA카운티 셰리프가 환경보호론자, 주민, 학생들로 자원봉사대를 구성하여 모하비 사막의 불법 쓰레기 투척 지점을 정기 순찰하면서 단속하고 있다. 쓰레기 투척 예방에 힘쓰는 한편 이미 투척된 거대한 사막 쓰레기 처리작업에도 특별 인력을 편성하고 있다.
보건국은 사막전담 헬스 인스펙터를 고용하여 불법 쓰레기 투척지를 찾아내어 청소하는 작업도 수년째 하고 있다. 50만달러의 주정부 그랜트를 이용하여 수천톤씩의 쓰레기가 쌓였던 4군데를 청소했으며 3곳의 청소도 현재 진행중이다. 또 사유지인 경우 소유주에게 쓰레기 청소의무를 부과시키고 있다. 그러나 땅주인이 전국이나 전세계에 흩어져 있어서 그같은 작업도 쉽지 않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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