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생·학부모 반발…민권단체 개입 촉구
사생활 침해·집행과정 적법성 여부 논란거리
중고교 재학생들의 복장이 너무 노출이 심하거나 갱복장처럼 불량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각 학교가 나름대로 복장규정을 만들어 시행중인 가운데 그라나다힐스 고교가 새학년도를 맞아 더욱 엄격한 드레스코드를 적용, 일부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출이 심한 옷때문에 적발된 한 여학생이 민권단체인 ACLU(시민자유연맹)의 개입을 촉구하면서 교내 복장수칙의 ‘사생활 침해여부’와 규정집행과정의 적법성이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LA 통합교육구내에서 성적우수 학교로 꼽히는 이학교는 지난 8개월동안 커뮤니티위원회가 만든 복장수칙에 의거, 지난주 개학일부터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복장 단속을 시작했다.
학교측은 최근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패션을 모방하는 노출의상이 너무 많아지고 때로는 속살이 비치는 옷을 걸치거나 아예 속옷조차 입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것을 우려, 이같은 엄격한 교복수칙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방학동안 각 가정으로 편지를 보내 새 교복수칙 채택을 공지했다.
학교측은 여학생의 경우는 앞가슴이 너무 패이거나 배꼽부위가 완전히 드러나는 셔츠, 허벅지 노출이 극심한 미니스커트 착용이 적발대상으로 꼽았고 남학생들의 경우는 엉덩이 중간에 걸쳐 땅바닥을 끄는 펑퍼짐한 배기팬츠 착용자들을 적발했다.
적발된 학생들은 처벌실(디텐션 룸)에서 연락을 받은 부모가 가져온 새옷으로 갈아입게 했다. 학부모가 연락되지 않을 경우 학교측이 마련한 ‘GHHS/Dressed for Success’ 티셔츠를 입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라나다 힐스 고교는 개학첫날 84명의 힉생들을 복장규정 위반으로 적발했으며 둘째날은 65명을 역시 처벌실로 보냈다. 학교측 관계자는 새드레스 코드에 위반되는 복장 착용학생을 매일 급격히 감소 지난 10일에는 단 4명만이 적발되었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이해와 협조가 안정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적발과정에서 ‘팔을 올려봐라, 상반신을 굽혀라’등의 무리한 주문으로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반발했고, 학부모들은 사생활 침해하는 조치라고 불평을 제기하고 있다.
또 ACLU관계자들도 학교의 새복장수칙이 학생들의 인권침해를 하는가에 대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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