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8년 58개사 진출, 현재는 18개사에 불과
본국기업의 미국내 수출전선의 첨병으로 북가주에 진출한 지·상사들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항무역관에 따르면 북가주 지상사협의회의 회원업체는 현재 18개사에 불과하다. 이같은 숫자는 지난 98년 58개사를 정점으로 폭넓게 진출했던 본국기업들이 IMF 경제위기 이후 절반 가까이 떠났고, 최근에도 철수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지상사협의회 소속 회원업체로 북가주에서 사업을 운영중인 지상사로는 ▲산호세지역: 삼성전자, LG-필립스 LCD, eMDT, 하이닉스, LG 전자, LG 실트론, 삼성물산, SK텔레콤, 동양창업투자 ▲샌프란시스코지역: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진도, 성인프린팅 ▲이스트베이지역: 한미식품, 대한통운, 삼영익스프레스, 포항제철 등 18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가주에 진출했던 지·상사 중에는 LA로 이전하거나 LA주재 사무실과 합병한 경우도 많았다. (주)해태가 지난해 LA지사에 합병됐고 LG상사도 올해 1월 중순 LA로 옮겼다.
이처럼 지상사들이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불경기가 심화되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지사는 본국으로 철수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지점이 대부분 철폐됐다"면서 "남아있는 지상사중에서도 인원이 줄어든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지상사들이 많이 철수하고 주재원을 줄임에 따라 산호세를 일대로 한인 비즈니스도 타격을 입고 있다. 한 식당업주는 "과거 4-5년 전에는 주재원들과 출장자 등 본국인들이 뿌리는 돈이 상당했으나 이제는 흥청망청하는 회식자리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라면서 "남은 지상사들도 본국의 주재원 대신 현지채용 외국인으로 인력을 대체하는 경향"이라고 전했다.
북가주지상사협의회는 현재 삼성전자의 김한주 법인장이 회장을 맡아 분기마다 한번씩 회원 대표들의 모임을 갖고 있다.
<한범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