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일 주류언론의 톱기사를 장식하고 있는 것은 부시정부가 이라크를 공격할 시간이 임박했다는 내용이나 데이비스 주지사를 소환하자는 내용도 아니다.
바로 베이지역의 중심인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이야기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장을 비롯해 부국장등 간부를 비롯 10명이 지난해 11월 경찰의 폭행 사건과 이후 은폐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 요즘 베이지역의 최대 뉴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부국장의 아들을 포함한 3명의 경찰이 비번때 2명의 주민을 위협하고 폭행했으나 이사건을 오히려 경찰국이 은폐하려 했다고 샌프란시스코 검찰이 주장하면서 연방대배심에서 기소를 결정했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국장은 병가휴가를 떠났으며 다른 사람들도 이런 저런 이유로 현직을 떠났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도 천차만별이다. 경찰국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잘못된 사법적 기준과 헐리난 검사장의 독단에 의해 이루어 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기소된 경찰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그동안 경찰이 과잉 진압을 하고 비번의 경찰이 자신들의 공권력을 마구 휘둘러 왔다며 이번 기회에 이같은 경찰의 고압적인 자세가 바로잡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25일에 오클랜드 경찰은 마약 밀매자를 체포한다며 무고한 주민의 가정에 문을 부수고 진입해 10세된 소년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100명이 훨씬 넘는 살인사건 희생자를 내면서 범죄도시라는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킨 오클랜드는 지난해 일부 경찰이 사조직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가짜 증거를 만드는등의 수법으로 체포를 해 관계자들이 법정에 서기도 했다.
9.11 테러이후 법집행이 더욱 강화되면서 경찰의 위상도 따라서 상승한 가운데 이같은 사건이 연이어 터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경찰이 법집행이라는 명분으로 죄없는 사람들에게조차 군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본국이건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건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로서 최선을 다할 때 주민들의 존경을 받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하고 주민들도 대부분의 경찰은 자신들을 보호해 주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