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만우절도 아닌데…”
스포츠전문 ESPN 웹사이트가 내년 LA 클리퍼스가 우승한다는 황당한 시나리오를 공개, 네티즌들을 웃겼다. 5일 오후 잠깐 머리기사로 올랐다가 거짓말처럼 사라졌지만 스포츠계 사상 최악의 프로구단으로 꼽히는 클리퍼스를 2004 NBA 챔피언으로 만든 가상 시나리오라 눈길을 끌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클리퍼스는 올해 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덕분에 NBA 신인 드래프트 종합 1번 지명권을 손에 쥐며 ‘만년꼴찌’의 운이 바뀐다. 이로 하이스쿨 스타 르배런 제임스를 지명, 챔피언십 시즌의 첫 발을 내딛는다. 제임스가 “클리퍼스에 뽑히면 대학에 진학하겠다”며 버텨 진땀을 빼지만 엘진 베일러 제너럴 매니저가 몇 개월에 걸쳐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에 애걸복걸, 제임스의 마음을 바꿀만한 돈을 만들어 낸다.
클리퍼스는 내친김에 현재 마이애미 히트를 맡고 있는 전 LA 레이커스 감독 팻 라일리의 LA 리턴 시나리오를 연출해내 농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다. 서로 조건을 건다. 스털링 구단주가 마침내 돈주머니를 풀어 NBA 맥시멈 연봉 선수 3명을 영입해 주면 꼭 우승컵을 안겨주겠다는 약속.
클리퍼스 사령탑에 오른 라일리감독은 곧 마이클 올라워캔디, 안드레 밀러, 라마 오돔, 숀 룩스, 에릭 파잇카우스키 등 기존의 클리퍼스 선수들을 대거 방출, 자유계약 시장에 뿌릴 돈을 마련한 뒤 만능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뉴저지 네츠)와 파워포워드 팀 덩컨(샌안토니오 스퍼스)을 영입해 막강 라인업을 만들어간다. 그리고도 돈이 남아 엘튼 브랜드와 코리 머게티를 장기계약으로 묶어두는데 성공한다.
이렇게 전망이 밝아지자 라일리 감독이 전에 한솥밥을 먹었던 베테런 선수들을 설득시켜 데려오기가 쉬워진다. 신장질환으로 뛰지 못하고 있는 센터 알란조 모닝도 헐값에 합류, 마침내 NBA 챔피언의 꿈을 이룬다.
꿈. 꿈에서만 가능한 스토리 같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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