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폭동이 일어난 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는데 희생자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들리지 않아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기 위해 영화를 시작했습니다".
제16회 샌프란시스코 국제 아시안 어메리칸 영화제에 출품되어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상영되는 ‘젖은 모래’의 김대실 감독(64)은 이번 영화를 만든 동기를 이같이 밝혔다.
영화 제작후 처음으로 이번 영화제에서 선을 보이는 이 작품은 김감독이 10년전 제작한 ‘4.29’의 후속작품격으로 당시 희생자들의 10년후를 돌아보는 것은 물론 보다 광범위하게 미국사회의 인종 갈등과 도심지 문제등을 파헤친다.
김감독은 "10년을 돌아보면 당시 희생자나 피해자중 다시 재기한 사람보다는 고통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말하고 "이들은 이땅에 와서 고생을 하다 하루아침에 잿더미에 꿈을 묻고 슬픔속에 살아가는데 미국 사회는나 한인 커뮤니티 모두 외면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한인 커뮤니티는 더 좋은 차, 더 화려한 옷으로 치장됐지만 희생자들은 고생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영화는 이런 희생자들을 돌아보고 또 미국 전체 도심에서의 인종 갈등과 빈곤문제 현상들이 10년전에 비해 발전된 것이 없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10년전 4.29를 시작으로 사할린 한인들 다큐멘타리, 정신대 할머니들의 다큐멘타리등 7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김감독은 62년 유학을 와 보스턴대 석사과정을 마치고 교수와 정부직등에서 일하다 92년부터 영화를 제작해 왔다.
김씨의 작품중 5작품은 공영방송인 PBS를 통해 전국에 방영되었으며 이번 작품도 PBS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또 선덴스 채널에서도 방송될 예정이며 전국 대학과 사회단체등에서 스크리닝도 계획되어 있다.
동영화의 상영 스케쥴은 다음과 같다.
◆ Wet Sand: 10일 오후 7시, 11일 오후 1시, 가부키 극장
자세한 문의는 (415) 255- 4299나 웹사이트 www.naatanet.org/ festival을 검색하면 된다.
<홍 남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