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의 현대 무용가 누리아 디비씨가 한인 2세들 앞에서 우리의 전통 살풀이춤을 공연한다.
그는 5월3일 뉴욕한국학교(교장 허병렬) 개교 30주년 기념 학습발표회에 초청돼 지난 2년간 배운 살풀이 춤 실력을 보여줄 예정. 한복이 아주 잘 어울리는 그는 매주 토요일이면 맨하탄 업타운의 ‘브리지 포 댄스 스튜디오’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살풀이 춤 동작을 다듬고 있다.
1년 전보다 동작이 훨씬 유연해지고 자연스러워졌지만 발표회에 앞서 다소 긴장된 듯 동작 다듬기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살풀이춤은 아무리 연습 해도 어렵다"며 "자연과 종교에 바탕을 둔 동양 춤의 세계에 빠지면서 한국 춤을 배우게 됐다. 기회가 닿는 대로 승무 등 다른 한국 전통 춤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국 춤에 매료돼 96년부터 98년까지 손인영 무용 단원들과 함께 링컨센터 야외 무대와 유엔 플라자, 미 자연사박물관, 리버티 뱅크 센터, 브루클린 식물원, 필라델피아 박물관 등에서 강강술래와 진주가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2001년부터 안무가 김명수(김명수 댄스 프로젝트 단장)씨에게 살풀이춤을 배워 이번에 첫 독무대를 갖는다.스페인 바르셀로나 오토노마 대학에서 카탈로니아 언어와 스페인어를 전공했지만 20년 전 재즈 가수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유학 와 현대 무용가로 변신했다.
94년부터 뉴욕 여러 안무가들의 작품을 공연한 뒤 95년부터 노래와 무용,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자신의 독특한 안무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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