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당국 방화 등 모든 가능성 놓고 화재원인 조사
새크라멘토의 한인식당 ‘산(Saan·대표 이명호)’이 25일(일) 밤 11시에 발생한 원인 모르는 화재로 전소됐다.
소방당국은 식당과 건물을 포함해 피해액을 170만달러정도로 추산했다.
오픈한지 8일 밖에 되지 않는 이 식당은 새크라멘토 한인식당 중 가장 큰 규모로 넓은 연회석과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인 이명호씨는 "25일 저녁 10시 30분에 전기와 가스 밸브 스위치를 확인하고 문단속을 한 후 집에 갔는데 어떻게 불이 날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화재가 나자 쌔크라멘토 메트로폴리탄 소방서는 소방대원 60여명과 소방차 14대를 동원하여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서의 검사관 래리 스탠션은 "방화를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놓고 화재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원인을 찾으려면 2~3주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화재현장에는 TV방송국의 중계차량과 취재진이 몰려 주류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으며, 소식을 전해들은 한인들의 찾아와 이씨 등 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씨는 "이 식당에 모든 것을 걸었다"며 불에 타다 남은 건물잔해를 바라보며 눈물을 떨구었다.
그는 6년전인 지난 97년에 가족들과 모여 살기 위해 어머니와 누나가 있는 미국으로 부인과 두 남매를 데리고 왔다.
이씨의 부인은 "미국에 와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일해서 모은 돈과 한국에서 가지고온 전 재산을 다 쏟아 부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며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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