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속에 사스(SARS)로 중국 수출이 차질을 빚자 한국 가전업계가 특화제품으로 북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수출감소를 만회할 수 있는 대체지역은 미국밖에 없다는 판단하에 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특화형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거나 미국내 인증을 받은 제품을 집중 수출하는 등 공격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드럼세탁기에 ‘트롬’ 브랜드를 채택하고 10억달러 규모의 북미 드럼세탁기 시장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출시된 이 드럼세탁기는 개발단계부터 세탁기 기능조작부를 상단에 장착하는 미국형 트랜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최근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게 자체평가다.
LG전자가 올초 미국의 대형 주택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유니터리 시스템에어컨’의 경우 지난 86년 미국에 창문형 에어컨을 수출한 이래 줄곧 명맥을 이어온 북미형 특화 에어컨으로 LG전자의 미국 에어컨 시장 선점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밖에 전자레인지내 받침대가 좌우로 왕복운동을 하도록 고안돼 부피가 큰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미주형 프리미엄 전자레인지 ‘글라이드&쿡’도 개발, 시판중이다.
삼성전자도 양문형냉장고와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에서 미국형 특화제품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양문형냉장고의 경우 미국의 평균적인 주방 사이즈에 맞는 36인치 크기에 고급 디자인과 보관실 조절 기능을 추가한 특화모델을 수출하고 있는데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로부터 ‘베스트 셀링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또 미국의 ‘에너지스타 마크제’에 대응, 이 인증마크를 부착한 에어컨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이 마크를 부착한 냉난방기기와 조명기기, 사무기기 등이 미국에서 6억3천만대나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64ℓ초대용량 전자레인지를 미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는데 1천200W의 강력한 파워와 고급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전자레인지는 단순히 데우기 기능에 충실한 한국형 제품과는 달리 10가지 요리 레벨과 프로그램 기능이 있어 한번의 동작으로 전자레인지가 기억하고 있는 요리를 실행하도록 설계됐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디지털TV의 경우도 미국 수출품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을 쓰고 ‘V- CHIP(parents lock)’을 내장해 아이들의 성인채널 시청을 막을 수 있도록 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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