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부하·동료간 독특한 ‘상호 인사평가’

‘360도 다면평가’바탕
객관적 인사관리 가능
간부훈련 프로그램도 탄탄
매출 1억8천만달러 원동력

일반기업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독특한 인사관리제도를 운영, 업계의 선두주자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상사와 부하직원, 동료직원이 동시에 서로를 평가하는 ‘360도 다면종합 평가제도’라는 특이한 인사평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뱅크 카드 서비스사(대표 패트릭 홍). 이 회사는 이같은 상호 인사 평가제도로 설립 14년만에 연매출 1억8,000만 달러에 달하는 소수계 운영 카드 프로세싱 회사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

‘360도 다면종합 평가제도’는 ▲1년에 2회씩 전 직원이 스스로 자기평가를 하고 ▲간부직원들은 자신, 같은 직급 동료 세 사람, 부하직원 세 사람, 상사 한 사람 등 8명으로부터 리더십 평가를 받아 고과를 종합하는 것.
이 회사의 패트릭 홍 대표는 “한인들은 이성적인 자기평가와 비평에 익숙하지 않다. 동료와 상사, 부하직원, 자신 등 다방향에서의 객관적 평가를 통해 자기개선이 이뤄지고 조직도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회사가 실시하는 시니어 스탭과 팀장급 간부들에 대한 SSTL 교육 프로그램과 MBA과정을 6개월 과정으로 축소한 매니저 훈련 프로그램도 한인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 회사만의 직원 교육프로그램이다. 업무의 특성상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방대한 자료를 다뤄야 하는 만큼 직원교육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 홍 대표의 직원 교육관이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직원도 성장해야 한다”는 2011년에는 사장직을 후진에게 물려주겠다고 선언한 홍 대표는 “수 년 내에 ‘직원 주식보유 프로그램’(ESOP)을 통해 직원들에게 주식을 분배하고 능력 있는 직원들을 선발해 독자적인 사업부를 운영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89년 설립돼 지난 2000년도부터 연간 40%의 급성장세를 나타내 연간 카드프로세싱 액수만 8억 달러를 넘고 있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