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국 사람들에게 영어가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는 그 고약한 발음 때문이다. 글자 그대로 읽지 않는 단어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do라고 써놓고 “도”가 아니라 “두”라고 읽고 who라고 써놓고 “오”나 “호”가 아니라 “후”라고 읽는다. indict는 “인딕트”가 아니라 “인다이트”라 읽는다. 또 bomb을 “봄브”가 아니라 “밤”, climb를 “클림브”가 아니라 “클라임”이라 읽는다. 이런 예는 수도 없이 많다. 특히 미국 사람들은 t 발음을 제대로 하지 않고, (1) 아예 빼먹거나 (Internet을 ‘이너넷’처럼 들리게 발음), (2) d처럼 발음하거나(battery를 ‘배더리’라고 발음), (3) r처럼 발음한다(water를 ‘워러’라고 발음). (1)의 경우에 해당하는 예를 더 들면, continental(칸티넨털)을 “카니넨털”, gentleman(젠틀맨)을 “제늘맨“, advantage(어드밴티지)를 “어드배니지”처럼, Santa Monica(샌타 모니카)를 “쌔나 모니카”처럼 발음하는 것 등이다. (2)의 경우에 해당하는 예를 더 들면, lottery(을라터리)를 “을라더리”, literature(을리터리쳐)를 “을리더리쳐”, courtesy를 “커디시”처럼 발음하는 것 등이다. (3)의 경우에 해당하는 예를 더 들면, daughter(도오터)를 “도오러”, matter(매터)를 “매러”, butter를 “바러”처럼 발음하는 것 등이다.
또 영어단어에는 stress(스트레스) 즉 “힘주어 발음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어떤 단어를 발음할 때 우리 귀에는 stress가 있는 부분만 들리고 다른 부분은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고맙다”는 뜻으로 미국인들은 I appreciate that.(아이 어프리쉬에잇 댓)이란 말을 자주 쓰는데 appreciate(어프리쉬에이트)를 “프리쉬에잇”처럼 발음한다. 즉, 약하게 발음하는 맨 앞의 a는 우리 귀에 잘 들리지 않는다. enthusiatic(엔뚜우지애스틱―신이나서, 열렬한)도 우리 귀에는 “뚜우지애스틱”처럼 들린다. 약하게 발음하는 맨앞의 en이 우리 귀에는 거의 들리지 않는 것이다. photographer(훠토오그랍훠―사진사)도 약하게 발음하는 맨 앞의 pho(훠)는 거의 들리지 않고 우리 귀에는 “토오그랍훠”처럼 들린다.
그러면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 같은 외국 출신들은 water를 “워터”라고 정확하게 발음해도 미국인들은 다 알아들으므로 꼭 ”워러“라고 할 필요는 없다. 다만 미국인들이 water를 “워러”라고 발음할 때 알아듣기만 하면 된다. 특히 appreciate, enthusiastic, photographer 같은 단어는 정확하게 발음해주는게 좋다. 괜히 서툴게 미국 사람 흉내를 내다보면 미국인들이 못 알아듣는 수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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