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 버지니아 거주 휘태커씨
▶ “기부 요구에 시달렸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파워볼 복권이 당첨돼 미국 복권사상 최고액인 3억1천490만달러(약 3천800억원)의 당첨금을 받았던 앤드루 휘태커(56)씨는 지난 1년 동안 돈을 기부해달라는 요구에 시달려왔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휘태커씨는 세금을 제하고 1억1천300만달러(1천356억원)를 일시불로 받은 뒤 기자회견에 부인과 딸, 손녀등을 데리고 나가 당첨금의 10분의 1을 교회에 기부하고 웨스트 버지니아의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그 이후 그는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호소하는 편지를 하루에 수십통씩 받았고 그의 자택을 찾아와 기부금을 조르는 사람들도 하루에 2-4명씩에 달했다. 그는 편지들에 대해서는 “그것들을 읽지 못하겠다”면서 “만일 그 편지를 모두 읽는다면 나에게는 한푼도 남아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설회사를 경영하면서 복권 당첨 이전에도 이미 백만장자였던 그는 복권에 당첨된 뒤 경비원을 고용해 자택과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그는 복권 당첨 이후에도 거리를 활보하면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가족은 사정이 다르다.
휘태커씨는 “나의 아내는 사람들이 갑자기 주목을 받게됐을 때 그 상황을 어떻게 다룰 지에 관한 책이 있어야 한다면서 자신이 그것을 쓰겠다고 한다”면서 “사람들이 그녀에게 돈을 달라고 죽도록 괴롭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손녀인 브랜디는 거의 모든 친구들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친구들)은 그녀의 훌륭한 성품이 아니라 돈을 보고 그녀를 원했다”면서 “그 애는 나 외에는 거의 누구하고도 대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휘태커씨는 지난 1년 동안 약 4천500만달러를 썼으며 그중 많은 부분을 웨스트 버지니아와 오하이오주의 산업발전을 위해 수십개의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사용했다. 그의 공장 인력은 115명에서 370명으로 늘었다.
그는 또 1천400만달러를 자선사업에 썼고 그중 약 절반은 자신이 설립한 휘태커 재단을 통해 지출됐다. 직원 3명의 이 재단은 웨스트 버지니아 사람들이 일자리를 발견하고 식품을 사고 교육을 받는 것을 돕는 일을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약 700만달러를 웨스트 버지니아와 오하이오주의 `하느님의 교회(Church of God)’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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