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내홍을 겪고 있어 인수를 제안한 컴캐스트가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어긋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5일 ‘다윗의 골리앗 공격’으로 관심을 끌었던 컴캐스트의 월트 디즈니 인수 시도가 난항에 부딪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 최대 케이블업체인 컴캐스트는 지난달 미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 디즈니에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디즈니 이사회는 컴캐스트의 인수 제안을 즉각 거부했지만, 최근 디즈니는 주주들이 현 경영진의 무능력에 반발하는 등 변화를 겪으면서 컴캐스트가 인수를 재차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WSJ은 컴캐스트가 디즈니에 인수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비밀 회동을 갖는 등 불투명한 모습을 보였고 최근 주가하락으로 디즈니 인수 비용이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디즈니 이사회는 지난 3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컴캐스트의 인수 제안에 대해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부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디즈니는 주총에서 기업 경영 투명성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을 반영해 회장과 최고 경영자(CEO)직을 분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지난해 12월 제3의 자문가를 통해 디즈니에 인수 의사를 전달한 뒤 수차례에 걸쳐 비밀 회동을 가졌다. 컴캐스트는 조지 미첼 디즈니 이사를 통해 인수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첼은 이번 주총에서 아이스너를 대신해 디즈니의 신임 회장을 맡았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미첼은 (비밀 회동에 대한) 의혹은 모두 조작에 불과하다고 반발했으나 당시 정황에 정통한 인사들은 미첼 이사가 논의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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