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입김 속에 들어 있는 박테리아와 화학물질을 분석해 폐렴과 부비동염(축농증)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TV 리모컨 크기만한 전자 코가 개발되었다.
사이래노 사이언스사가 개발해 ‘Cyrannose 320’이란 이름을 붙인 이 전자 코는 아직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의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되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닐 혹스타인 박사, 에기카 세일러 박사, 마취과전문의 윌리엄 핸슨 박사로 이루어진 연구팀은 최근 피닉스에서 열린 미국흉부학회-기관지·식도 질환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임상시험 보고서에서 인공호흡기 환자의 폐렴 발생 여부를 이 전자 코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정확도는 전통적 진단법과 거의 같은 수준인 70~92%이었다고 밝혔다.
혹스타인 박사는 인공호흡기 환자는 이틀이 지나면 약 25%가 폐렴에 걸리지만 움직임에 제한이 있고 감염 위험 때문에 폐렴 진단이 쉽지 않다고 밝히고 이들은 폐렴 발생시 즉시 항생제를 투여해야 생명을 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호흡기 환자 25명과 4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두 차례의 임상시험에서 이 전자 코의 정확도는 각각 92%와 70%로 나타났다. 이 정확도는 나중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확인되었다.또 부비동염 환자 11명과 건강한 사람 11명 등 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는 82%의 진단정확도를 기록했다.
핸슨 박사는 이 전자 코는 재래식 진단법보다 빠르고 손쉽고 또 비용이 적게 든다고 밝히고 특히 진단에 걸리는 시간은 40분 정도로 몇 시간에서 며칠씩 걸리는 기존방식(X레이와 타액검사)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말했다.
크기도 작지만 무게도 가벼워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이 전자 코는 환자가 내쉬는 숨 속에 들어 있는 특정 분자에 반응하는 센서가 내장되어 있으며 환자의 입김 샘플이 가지고 있는 ‘냄새무늬(smellprint)’를 컴퓨터 칩에 내장된 표준형과 비교해 표시한다.
의사는 이를 분석해 박테리아가 들어있는지 아닌지, 또 어떤 박테리아인지를 알아냄으로써 폐렴과 부비동염을 진단한다. 이를테면 부비동염인지 아니면 단순한 감기인지를 구분하고 상한 음식을 먹었는지 여부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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