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 참변은 군 구금탓” 가족 주장에 군은 부인
알 카에다 조직원들로 보이는 이슬람 무장괴한들에 의해 공개 참수된 닉 버그(26)는 이라크를 떠나라는 미군 당국의 경고를 무시했으며 그의 가족들이 주장한 것과 달리 이라크 체류기간에 미군측의 법적 보호를 받았거나 구금된 적이 없었다고 댄 세너 연합군 대변인이 12일 주장했다.
세너 대변인은 민간 용역업체 직원인 버그가 모술의 이라크 경찰서에 구금된 적이 있었으며 이라크 경찰은 미군에 연락, 연방수사국(FBI) 요원이 이라크에서의 활동상황을 심문하기 위해 그를 3차례 만난 적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가족들은 3월24일 e메일을 보내 “30일 귀국하겠다”고 밝혔던 버그가 3월24일 모술의 검문소에서 이라크 경찰에 체포된 후 미 당국에 넘겨져 13일간 구금됐었다고 반박했다.
버그의 아버지 마이클은 구금기간에 버그에겐 변호사 접견이나 전화 사용이 허용되지 않았다며 “4월15일 필라델피아 연방법원에 아들이 이라크의 미군 당국에 의해 불법적으로 억류돼 있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하자 다음날 닉이 풀려났다”고 주장하고 “미군 당국이 아들을 억류하지 않았다면 그는 귀국했을 것이고 결국 괴한들에 잡혀 목숨을 잃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백악관은 12일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내 이라크인 포로에 대한 미군의 가혹행위와 미국인 닉 버그(26)의 참수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스콧 맥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버그를 참수한 것은 미군의 이라크인 포로 학대 행위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이슬람 무장괴한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면서 “테러분자들은 살인, 파괴, 무질서를 정당화하기 위해 어떠한 변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무고한 민간인을 무참히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로써 테러분자들의 야만적인 행동의 저의가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맥클레런 대변인은 이어 우리의 임무는 전쟁으로 찢겨진 이라크 재건 및 민주화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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