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부터 예술 타운으로 부상하고 있는 롱아일랜드 시티(LIC) 일대 박물관, 화랑, 공연장들이 여름 특별 기획전과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
롱아일랜드 시티는 개발붐과 맨하탄에서 가까운 거리 때문에 화랑과 미술관들이 모여들며 예술타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아스토리아의 미영상 박물관과 모마, 보수 공사를 끝내고 12일 재개관한 이사무 노구치 뮤지엄, 소크라테스 조각공원, PS1 미술관, 조각센터, 아프리칸 미술관 등은 6월을 맞아 여름 특별 전시 및 행사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모마(MoMA, 뉴욕 현대 미술관)의 분관인 PS1 미술관은 옥외 마당을 시원한 피서지로 바꾸는 설치작 전시와 함께 음악과 작품,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PS1 웜업’(Warm Up)을 7월3일∼9월4일 매주 토요일 오후 3∼9시 개방한다. 입장료는 8달러.
관람객들은 설치작 아래서 더위를 식히며 다양한 라이브 음악과 야외 작품을 감상하고 아이들을 위한 풀장도 만들어진다. 내달 3일 시작되는 웜업 행사에는 트레보 잭슨과 라이언 타피아, 말드립, 피넛 버터 울프 그룹, 치킨 립스, 프레드 지아넬리, DJ 켄트, DJ벅, 코스믹 트윈스 등 여러 뮤지션들과 밴드들이 출연, 라이브 음악을 연주한다.
버논 블러버드에 있는 소크라테스 조각공원과 이사무 노구치 미술관에도 볼거리가 많다. 3년간의 개보수공사를 마치고 산뜻하게 단장, 12일 재개관한 노구치 미술관은 교육과 공공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춰 보다 현대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일본계 미국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1904-1988)의 작업장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이 미술관은 야외 전시장과 실내 전시장에 돌조각과 등 디자인 작품 등 노구치가 생전에 완성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오는 10월3일까지 ‘이사무 노구치: 조각 디자인’이란 타이틀로 노구치의 작품 100 여점을 전시 중이다. 명상을 하게 하는 선불교 사상에 바탕을 둔 돌조각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소크라테스 조각 공원도 올 여름 방학을 맞는 어린이들을 위한 패밀리 행사를 연다. 21일 오후 5시부터 해질녘까지 음악과 공작, 얼굴 그림 그리기 등 다채로운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여름 패밀리 축제를 개최한다. 현재 이곳에는 한인 마이클 주씨의 빌보드 사진 설치작을 비롯 젊은 작가들의 설치작이 전시 중이다.
모마는 여름 패밀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7월1일부터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5∼10세 어린이, 7월1, 15, 29일 오후 3시30분 11∼14세 어린이를 위한 미술 웍샵을 마련한다.
모마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9월27일까지 전시 중인 1.5세 설치작가 신진씨의 설치작이 눈길을 끈다. 신씨는 모마 직원들로부터 기증 받은 의류를 오리고 붙여 천장에 매단 천을 이용한 설치작을 선보이고 있다.
<롱아일랜드 시티 일대 문화 기관 안내>
미영상 박물관(American Museum of Moving Art) 35 Ave., at 36th Street 718-784-0077(월, 화요일 휴관)
피션 랜더 아트센터 38-27 30 Street, 718-937-0727 화, 수요일 휴관
모마 퀸즈(뉴욕 현대미술관) 33rd Street at Queens Blvd., 212-708-9400 화, 수요일 휴관아프리칸 미술관(Museum for African Art) 36-01 43rd Avenue 718-784-7700, 화, 수요일 휴관
노구치 미술관 9-01 33rd Road(Vernon Blvd.) 718-204-7088 월, 화요일 휴관
PS1 미술관 22-25 Jackson Avenue(at 46th Ave.) 718-784-2084, 화, 수요일 휴관
조각센터(Sculpture Center) 44-19 Purves Street 718-361-1750 화, 수요일 휴관
소크라테스 조각공원 32-01 Vernon Blvd.(Broadway) 718-956-1819
타일라 스페인 극장 41-17 Greenpoint Avenue 718-729-3880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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