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AIDS, 지난해 500만명 추가감염...확산 우려
전세계에 약 3,800만명이 에이즈를 유발시키는 HIV에 감염돼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 병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 20년만의 사상 최다인 500만명이 새롭게 HIV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월스트릿 저널에 따르면 유엔 등의 후원을 받고 있는 UNAIDS 프로그램은 HIV 감염자가 2001년 3,500만명에서 지난해 3,800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사망자도 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지난해 새롭게 HIV에 감염된 사람이 500만명에 이르러 갈수록 지구촌이 에이즈의 위험에 빠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UNAIDS는 4년전만 해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HIV 관련 치료와 예방 프로그램이 수십 가지 개발되고 제약회사들도 약 값을 내리는 등 에이즈와 관련한 전망이 낙관적이었지만 현재 전세계적으로 에이즈의 확산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의 에이즈 창궐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태는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한 이후 세계 정치 주요 현안에서 에이즈가 테러에 밀려나면서 상황이 심각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에이즈가 가장 급속히 퍼지고 있는 곳은 아시아와 동유럽이며 미국과 서유럽서도 에이즈 감염률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새로운 HIV 감염자의 절반이 15~24세의 나이로 알려져 사태가 더 심각하다. 에이즈 때문에 아프리카 동부와 남부의 주요 국가들은 수십 년 동안 국민 건강과 경제, 사회적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을 정도다.
UNAIDS에 따르면 주요한 기금 후원자인 Global Fund to Fight AIDS사가 지난해 2년간 9억6,800만달러, 미국 정부는 5년간 120억달러의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실과 비교해 터무니없이 기금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UNAIDS는 2005년과 2006년에 매년 120억달러, 2007년에는 200억달러가 에이즈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HIV 감염자 및 에이즈 환자 현황(자료: UNAIDS)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250만명
남부, 남동 아시아 650만명
라틴 아메리카 160만명
동유럽, 중부 아시아 130만명
북아메리카 100만명
동아시아(주로 중국) 90만명
서유럽 58만명
북아프리카, 중동 48만명
카리비안 43만명
오세아니아 30만명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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