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만은 고칩시다’
▶ <4>항공여행 문화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항공기 이용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우리의 항공기 이용문화도 성숙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항공권 예약부터 탑승에 이르기까지 열악한 우리 항공기 이용문화현실을 짚어 보았다.
먼저, 항공권 예약문화다. 예약은 두 번 이상 확인하면서도 정작 예약취소에는 소홀한 것이 우리 예약문화의 현주소다. 예약만 할 줄 알았지 취소는 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특히, 연휴 같은 성수기 때는 이중, 삼중으로 항공권을 예약하는 얌체족들 때문에 예약부도율이 더 높아진다. 대항항공측은 예약을 취소하지 않고 탑승도 하지않는 예약부도 좌석이 연간 250만석을 넘는다고 밝혔다.
좌석 밑 등 기내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항공사는 엄청난 양의 기내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또한 아직 미숙한 우리 탑승문화도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항공사측의 안내방송과 순서를 무시하고 먼저 탑승하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릴 때도 먼저 나가려고 삽시간에 사람들이 출구로 몰려 지체되기도 한다.
또한 아직 탑승이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자리를 마음대로 옮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의자를 뒤로 크게 제치는 사람, 기내방송에도 불구하고 안전벨트를 승무원이 확인할 때까지 착용하지 않는 사람, 비행기가 활주로에 도착하자마자 일어나 짐챙기기 바쁜 사람 등도 달라져야 할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대한항공 호놀룰루지점의 이진걸 지점장은 “탑승질서에 있어 타인을 배려하는 미덕이 아쉽다”며 “항공운항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탑승객들은 안내방송과 승무원들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처벌강화로 기내 화장실에서의 흡연, 휴대폰 사용, 기내 난동 및 폭력 등의 횟수는 전보다 현저히 줄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게 항공사측의 말이다.
또한 외국항공사에 비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서 기내용 담요와 베개 등의 분실율(10%)이 높은 것도 이제는 사라져야 할 우리의 부끄러운 항공여행문화 중 하나다.
이외 안전 운항상 비행기가 연착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보통 1~2시간 아무 불평 없이 기다리는 외국인과 달리 집단으로 항공사측에 항의하는 한국인의 모습은 변하지 않고 있다. 항공사측은 테러위험이나 궂은 날씨 등 안전상 부득이하게 연착되는 경우, 집단 행동보다는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이고 차분히 기다리는 등 성숙된 탑승문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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