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층 푸드코트 12개 점포중 5곳 소유… 의류매장도 ‘수두룩’
LA의 대표적 샤핑센터의 하나인 ‘베벌리 센터’에 한인업소가 늘고 있다. 관계자들은 한인 상권이 타운을 벗어나 주류사회로 확장되는 좋은 예라고 설명한다.
베벌리 센터에서 한인 상권 확장을 가장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은 8층 푸드코트. 현재 영업중인 12개 업소 중 다섯 곳이 한인 소유다. 터주대감 격인 더 그레이트 스테이크&포테이토를 비롯해 쿠키 전문점(Mrs. fields Cookies), 커피샵(de Euro Cafe), 피자(Sbarro’s Pizzeria), 몽골리안 바비큐(Great Khan) 등 업종도 다양하다.
6월 초 오픈한 그레이트 칸의 이혜련 사장은 엔시노에서 오랫동안 샌드위치샵을 운영했었다. 사업확장을 위해 장소를 물색하던 중 베벌리 센터에 들어오게 됐다. 이 사장은 “한인타운에 비해 렌트가 그렇게 비싸지 않은 데다 유명 몰 안에 입주해 있어 안전하고 과다 경쟁도 없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영어 때문에 타운을 벗어나는 걸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프랜차이즈 형태로 창업해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별 어려움 없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바로를 인수한 1.5세 존 변 사장도 자신의 선택에 만족한다. UC버클리를 졸업한 뒤 버클리시에서 10년 동안 가라오케를 운영하던 변씨는 부모와 함께 살기 위해 1년 넘게 LA 지역 비즈니스를 물색했다. 변 사장은 “한인타운은 시장이 한정돼 있는 데다 너무 경쟁이 심해 처음부터 외곽지역으로 눈을 돌렸다”며 “베벌리 센터는 명성만 높은 게 아니라 장사도 괜찮다”고 말했다.
7층에 있는 주스바 ‘서프 시티 스퀴즈’와 1층의 일식 체인 ‘토다이’도 한인 소유다. 베벌리 센터에 입주한 요식업주들은 한결같이 “관광객도 많지만 샤핑몰 종사자와 인근 시더 사이나이 병원 직원들 같은 고정 손님도 많아 영업이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의류매장 포에버21(8층)과 오브제(6층), 이씨(6층), 샤야(6층) 등도 한인이 운영하는 인기업소다. 한인 업주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곳까지 포함하면 한인 운영 점포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A 한인요식업협회 이기영 회장은 “한인들이 타운을 벗어나 주류사회로 진출하는 것은 상권 확장과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며 “특히 요식업은 한인타운이 포화상태인 데다 좋은 맛과 서비스만 유지하면 주류사회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어 진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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