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우울증 상담 갈수록 늘어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버리는것 시급
날로 증가하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요구되는 가운데 지난 21일 오후 퀸즈 키세나 소재 스카이라인 아파트 27층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한인 김모(23)씨가 사고 직전까지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져 자살로 이어진 우울증의 무서움에 대한 경종이 되고 있다. 우울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소중한 목숨을 끊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있는 김씨의 죽음을 계기로 한인사회 정신질환 문제를 짚어본다.
1.원인과 현황
2.상담과 치료
한인사회가 점점 각박해지면서 정신질환 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때문에 정신질환 환자의 사고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가정문제연구소 레지나 김 소장은 정신질환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며 정신질환에 의한 사고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 했다. 김 소장은 본 연구소에 우울증 상담을 요청한 한인은 2003년에 전년비 약 8% 증가했으며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은 한인사회의 정서상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실제적인 수치는 상상을 넘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정신과 질환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버려야만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지나 김 소장에 따르면 우울증이 심각한 환자는 투신자살한 김씨처럼 강한 자살 충동을 느끼게 되며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자해를 시도하거나 심한 경우 상대방을 칼로 찌르는 등 극단적인 사고를 일으킨다.
우울증에 의한 사고는 이번 김씨(23)의 투신 자살과 함께 LA지역 박순례(90) 할머니의 자살, 나해진 (21)양의 자동차 투신자살, MIT 재학생 대니
얼 문(20)군의 자살 등 올해 들어서만 수십 건에 이른다.
가정문제연구소 이사장 송근숙 박사(성인·노인 정신심리 치료사)는 이민사회 여성이 남성보다 3배 이상 스트레스를 받고있다며 특히 유교 문화권에서 살고있는 한인 여성들의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박사는 스트레스는 정신과 신체 모두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와 상담, 그 원인을 치료해야 우울증으로의 발
전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지나 김 소장은 갑자기 잠을 못 이루거나 입맛이 없어지거나 성질이 날카로워지면 일단 우울증을 의심, 전문가를 찾아 상담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우울증 환자에 대한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만이 우울증에 의한 자살과 같은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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