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한인 김 모(23)씨가 지난 21일 오후 퀸즈 키세나 소재 스카이라인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수면아래 가라앉아 있던 정신질환 문제가 한인사회의 새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사건을 통해 정신질환자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변화가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정신질환자를 마치 미친 사람 취급하는 한인사회의 정서가 더 많은 정신질환자를 낳고 있다는 것. 심지어 상담치료를 통해 간단히 나을 수 있었던 정신질환자를 집안에 숨겨,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중환자로 만든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는 마음이 조금만 불안해도 가까운 상담소나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치료를 받는 미국인들의 정서와 너무도 상반된다. 미국인들은 불면증이나 스트레스, 정서불안과 같이 한인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심리상태의 변화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정신건강에 대해 몸이 아픈 것 이상으로 챙기고 있다.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게되면 주위 사람
들에 알려 도움을 청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 정신질환 치료를 받는다.
가정문제연구소 레지나 김 소장은 정신질환자는 결코 미친 사람이 아니다라며 한인사회는 이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각종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신건강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스스로 이를 인정하고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신질환이 있는 자녀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심각한 범법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 적극적으로 상담 및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며 정신질환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우리 아이는 좀 별난 아이’라는 식으로 치부한다면 아이의 장래를 망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가정문제연구소 이사장 송근숙 박사(성인·노인 정신심리치료사)는 우울증을 포함한 모든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환자의 심리상태를 안정시킨 후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심리 및 약물치료를 받게하면 대부분의 우울증과 정신질환은 치료된다고 밝혔다.
또한 우울증이 많이 발생하는 여성경우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떠는 것도 우울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인데 때로 지인들에게 말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상담소를 찾아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것이 좋다며 답답하고 속상한 감정 등을 마음에 쌓지 말고 그때그때 풀어내야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담문의 718-321-2400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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