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아메리카 프로그램 송출, 비디오 대여점 생존권 침해행위 반발
지난 6일부터 KBS아메리카가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방송을 내보내기 시작한 가운데 한인비디오 대여점들과 KBS측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KBS아메리카가 미국내 케이블방송 TV를 통해 시사, 드라마, 오락 등의 프로그램을 송출하자 한인비디오 대여점들은 생존권 침해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뉴욕 및 뉴저지 한인비디오 대여점 업주들은 최근 잇따른 모임을 갖고 KBS아메리카 개국은 궁극적으로 비디오대여 시장을 잠식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비디오 대여점 업주들은 우선 KBS아메리카 측에 대책안을 요구한 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법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현재 변호사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물론 뉴욕 및 뉴저지 일원의 모든 업소들을 대상으로 이번 문제와 관련한 서명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업주들은 워싱턴D.C.와 메릴랜드, 필라델피아 지역의 한인비디오 대여점 업주와도 공동 보조를 취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한인 비디오대여점의 한 관계자는 KBS아메리카의 한인동포 대상 방송은 비디오대여점 업주들의 생계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KBS아메리카 측은 비디오대여점들의 영업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안을 즉각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BS아메리카 측은 30일 뉴욕일원 전체 비디오 대여점 업주들에게 안내문을 우송, 방송 운영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KBS아메리카측은 안내문을 통해 미주지역에서 KBS의 공영방송 서비스가 확대돼 동포들이 프로그램을 쉽게 접하게 될수록 비디오대여 사업주들의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KBA아메리카는 결코 비디오대여 업주들의 우려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해 여러가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고국소식을 신속히 전달하는데 필수적인 뉴스와 시의성이 중요한 정보 프로그램 외에는 비디오대여가 첫번째 콘텐츠 유통창구가 될수 있도록 하는 것과 ▶케이블을 통한 프로그램 공급 확대에 따라 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홀드백(Holdback) 기간을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것 ▶불법적인 프로그램 저작권 침해에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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