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때 급 성장한 키가 크고 마른 소녀들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고 그 원인은 동물성 단백질을 함유한 우유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의 역학과학센터가 덴마크 여성 11만7,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큰 키가 유방암의 한 요인일 수 있으며 특히 사춘기에 키가 훌쩍 큰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률이 높았다.
이 의학전문지는 지난 반세기 동안 지구촌 전체에 걸쳐 식단의 변화, 특히 우유소비의 증가로 평균 신장이 커진 것과 유방암 발병률 사이에 상호 연관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2차 세계대전 이후 20년 동안 서구식 식단이 유행하면서 우유 소비가 늘었고 이 덕분에 12세 소녀의 평균키가 15㎝나 커졌지만, 30년 뒤 이 소녀 세대의 유방암 발생률이 예전 세대의 10만 명 당 40명에서 80명으로 두 배나 급증했다.
보스턴 하버드의대의 카린 미켈스와 월터 윌렛 박사는 뉴잉글랜드 저널에 게재한 글에서 이런 현상 이면에는 우유가 중요한 원인을 제공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우유에는 동물성 단백질과 신진대사 호르몬이 많이 들어 있어서 우유를 먹으면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 등의 대사율이 높아지면서 키가 빨리 큰다.
연구진은 특히 8∼14세 연령대의 성장 속도가 성인이 된 후 유방암 발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또 사춘기 때 과체중인 소녀들의 경우가 깡마른 경우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낮았다.
토실토실하게 태어나 사춘기 때 비쩍 마르면서 키가 훌쩍 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연구진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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