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지난 15일 저녁 칼리지포인트 도매상가 조성 계획 철회를 전격 발표<본보 10월16일 A1면>하면서 그 배경과 상가 건립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시는 교통 혼잡 및 환경 오염문제 야기 등을 철회 이유로 들었지만 개발사업자인 칼리지포인트홀세일(CWC)사는 불과 20여일 전인 9월23일 시경제개발국이 최종사업계획서까지 접수한 상태에서 이뤄진 이번 발표에 ‘어처구니 없다’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욕시의 철회배경=CWC측은 장기간 개발 연구를 통해 옛 플러싱공항 부지 개발사업자를 선정한 시정부의 ‘교통 및 환경 오염문제’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철회의 실제이유는 올 2월 도매상가 건립발표 이후 일부주민들이 ‘개발 중단’을 요구하며 수용하지 않을 경우 내년 재선에서 마이클 블룸버그시장 낙선에 나설 것이란 위협(?)을 받은 시정부가 정치 논리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기에 프랭크 파다반 주상원의원과 토비 스타비스키 주하원의원, 토니 아벨라 시의원 등 이 지역 정치인들의 철회 압박도 블룸버그 시장에게는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재선을 염두해 둔 블룸버그 시장 입장에서 도매상가 개발 반대측과 찬성측을 저울질한
결과, 철회를 최종 결정했다는 얘기다. 이같은 이유로 CWC측은 지난 7월경부터 뉴욕한인권
익신장위원회와 공동으로 이 지역 일대에서 한인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CWC의 한 관계자는 시장의 재선욕심이 결국 개발약속을 파기한 꼴이 된 것은 물론 그동
안 불철주야 힘써온 관련 도매상들에게 좌절감과 치욕감을 안겨줬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상가건립 어떻게 될까=뉴욕시는 칼리지포인트 도매상가 철회발표와 함께 다른 장소에 대체 입지를 물색, CWC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혀 상가건립 지속 추진에 대한 한가닥 희망을 남겨 놓았다. 하지만 CWC는 이 방안의 성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첫째 당초 규모인 24에이커를 대체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시개발국은 반대여론이 지속되자 여러부지를 물색한 결과, 칼리지포인트소재 뉴욕시경 자동차 견인장소를 대체부지로 제시했지만 역시 환경문제를 이유로 이마저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둘째 대체부지를 찾더라도 새롭게 플랜을 짤 기간이 필요하지만 재선에 나설 블룸버그시장이 이를 위해 무리수까지를 둬가며 보장해줄 수 있는 방도를 쉽게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재건 사장은 시개발국이 제시할 대안을 기다려 보겠지만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대체안을 만드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따를 것으로 본다며 대책 회의를 소집, 강력한 대책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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