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은 국제유가 급등세가 하락반전하면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와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주초에는 유가하락으로 급반등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주 후반들어 이익실현 매물과 다음주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나타냈다.
월가 전문가들은 거시경제지표 상으로는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7%를 기록했다.
1분기 4.5%에서 2분기 3.3%로 급제동이 걸렸던 성장률이 3분기에 회복조짐을 보였고, 개인 소비지출 증가율이 2분기의 3배에 달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냈다. 10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도 91.7을 기록,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8.0을 웃돌았다.
하지만 다음 주 뉴욕 주식시장은 거시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대선결과와 후유증, 국제유가 등 두 가지 변수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이나 존 케리 민주당 후보나 대선결과가 신속하고도 공정하게 결정되면 그 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대선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만큼 주식시장은 이번 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의 공정성을 놓고 법정공방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하다가는 지난 2000년 대선처럼 투표결과가 장기간 미루어지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주가지수의 하락압박도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이번 주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움직이는가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대선결과와 국제유가의 방향성이 예측하기 힘든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변동폭이 심한 롤러코스트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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