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가격관리 유리...마진율 높아 업체 구미 당겨
한인 유통업계에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PB상품을 도입한 일부 업체들이 ‘짭잘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분야에 뛰어드는 유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PB란 제조업체와 제휴, 자체 개발 판매하는 상품으로 통상 일반제품에 비해 가격이 싸다는 것이 장점으로 실속파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자체 제조해 판매하는 만큼 마진율이 높은 것도 유통업체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자체 브랜드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인식품 유통업체들. 한아름 마트는 김치류와 반찬류를 브랜드화한 ‘토바기’와 ‘진가’를 비롯 ‘해오름’ 이란 브랜드를 통해 고추장, 건어물, 오뎅, 콩, 밀가루, 고추, 만두에 이르기까지 2,000여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아씨프라자도 지난 1997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상표 ‘아씨’와 ‘이씨네’를 내세워 전체 매장 진열 비율을 60%까지 확대시켜 놓고 있다. 특히 아씨프라자는 최근 일본 및 중국계 고객들을 겨냥해 ‘하나’, ‘가부또’, ‘엠프로’ 등의 자체브랜드를 제작, 전체 매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 상표보다는 타인종들에게 친근한 이미지의 브랜드로 공략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한인식품도매업체들도 PB를 도입한 지 오래로 서울식품은 ‘초립동’, 한미식품은 ‘왕표’로 수천 가지의 상품들을 뉴욕일원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시 캐터링 업체와 음료업체들도 PB상품 개발에 동참하고 있다.
스시 캐터링업체인 스시바이제이는 지난해부터 한국제조업체와 제휴, 스시용 간장을 미주시장에 판매하고 있으며 한인음료수입업체인 ‘클릭 에너지’(Click Energy)사도 올 초부터 에너지드링크 ‘메가 바이퍼’(Mega Viper)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퀸즈 칼리지포인트에 문을 연 가정용품 백화점 ‘홈플러스’도 한국업체들과 접촉을 갖고 침구류와 의류, 그릇류, 일부 가전제품의 자사 상표화를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사브랜드를 통한 전략상품을 육성해 간다는 구상이다.
한인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품질 및 가격관리 등에 PB상품이 업체들에게 훨씬 유리하게 적용된다면서 특히 한국으로부터 물품을 들여오는 한인유통업체들의 경우 이같은 PB상품 전략은 더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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