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방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뉴욕 증시가 연말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와 블루칩으로 구성된 S&P50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각각 3% 가량의 급등세를 보이며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앞으로 주식시장의 초점은 대선과 테러리즘 등 경제외적 변수에서 기업실적과 거시경제지표 등 경제변수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되며, 3대지수 모두 거래량이 대거 수반되며 박스권을 돌파한 만큼 추가상승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고용지표가 매력적이다. 10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33만7,000명 증가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월가 분석가들의 전망치인 17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경제성장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소비와 고용지표 중 3분기동안 부진했던 일자리 창출이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그 동안 관망세를 보였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연말에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도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법인세 감면과 배당소득 등 자본이득에 대한 세금혜택 등으로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사상 최대에 달한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세금감면을 통한 소비와 생산 확대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럴 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국제유가와 유로에 대해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달러가치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달러가치는 1유로에 대해 1.2940 달러까지 하락, 사상 최저를 나타내고 있다.
밀러타박사의 주식 전략가 밀러타박은 “달러 약세가 미국 수출 기업들에게는 가격경쟁력을 높여 도움이 되겠지만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에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추가적으로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 주목해야 하는 거시경제지표로는 9월 도매재고(9일), 9월 무역수지(10일), 소매판매(12일), 소비자신뢰지수(12일) 등이 있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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