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은 배럴 당 50달러대로 다가선 고유가와 유로에 대해 사상 최저로 연일 떨어지고 있는 약달러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가 모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시장 이외의 해외변수는 주식시장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소비자신뢰지수와 신규고용, 신규 주택판매 등 내적 변수들이 미국 경제의 펀드멘털(기초체력)에는 이상이 없다는 신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주 시장환경 악재에도 다우, 나스닥 등 3대 지수가 주초의 하락 폭을 줄이며 상승세로 돌아선 것에 주목하고 있으며 다음주에도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소매 관련주를 중심으로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 어소시어츠의 제프리 쇼트 전략가는 “기업실적이 향상되고 있다”며 “연말 유통 회사들의 매출 증가 기대로 주가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3분기 상장 기업들의 수익이 1, 2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지는 16%를 나타냈지만 이는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며 최근 발표된 고용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 신규주택 판매 등도 개선되거나 소폭의 하락에 그친 것으로 발표되는 등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기대가 호전된 것도 주식시장 강세를 지탱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약달러는 주식시장에 몰려드는 자금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식시장의 방향성도 달러가치 하락의 속도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중에서 달러자산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중국 인민은행도 미국 국채를 매각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달러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다음 주 주식시장은 하락 폭이 제한되는 가운데 이번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지만 달러가치 하락이 과도할 경우에는 시장충격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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